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에 초점을 맞췄지만, 바이든은 보다 전통적인 접근법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경질 이후 첫 공개 발언에서 볼턴은 비핵화 협상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드러냈다.
내년 미 대선을 위한 승부수!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4·11 한-미 정상회담 조율차 방미
비핵화는 '담판승부'가 아니라 기나긴 '과정'이다.
"남북 두 정상의 당혹감만 확인할 수 있었다."
북한은 비핵화 의지를 거듭 밝혔다.
미국은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 대한 '군사 작전'을 주장해왔던 인물.
"빈틈없는 공조"를 강조하며.
김정은에게 핵은 생존이 걸린 문제다. 아버지 김정일에게 핵은 조건이 맞으면 맞바꿀 수도 있는 흥정의 대상이었지만 갈 길이 구만리 같은 김정은에겐 다르다. 핵 능력을 고도화하고, ICBM 개발까지 완성하는 것이 그의 지상 목표다. 누구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수준의 억지력을 확보함으로써 자신과 정권의 안전을 도모한다는 계산이다. 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나름 합리적인 선택이다. 그 어떤 경제적 제재나 압박, 무력시위로도 그의 방정식을 바꿀 수 없다는 게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 전면전을 각오하지 않는 한 군사적 옵션은 현실적 선택지가 될 수 없다.
한국의 자체 핵무장은 국제적 약속의 파기, 동맹과의 관계 손상, 국제적 경제제재 등을 필연적으로 전제한다. 요컨대 한국 핵무장은 기존의 핵확산금지조약(NPT)과 한미원자력협정 등에 위배되며, 최근 미국의 '핵무기 없는 세상' 정책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1982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자리에서 극소량의 플루토늄 추출 실험이 있었다는 사실이 2004년에 뒤늦게 확인됐을 때,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전통적 우방국들이 한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까지 주장하며 강하게 대응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고 김정은을 저주하는 건 복덕방에 모인 노인들이나 시장통의 상인들도 할 수 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김정은의 정신상태를 감정하고 저주하는 자리가 아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북핵개발을 예방하는 자리이고, 이미 개발된 북한 핵무기의 발전을 억제하는 자리다. 김정은이 핵무기를 열심히 개발하는 동안 박근혜는 무얼 했던가? '북한붕괴'라는 주문만 열심히 읊어댔다.